통계청 "인구 등 구조적 영향, 최저임금 탓 아냐"자동차 조선 의복제조업 침체 악화일로
  • ▲ 6월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0만6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통계청
    ▲ 6월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0만6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통계청

    6월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10만6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5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올해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16.4%) 충격으로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까지 쪼그라들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12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6천명(0.4%)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 1월까지만 해도 평균 30만명대를 유지하다, 2월부터 10만명 대로 곤두박질친 뒤 3월(11만2천명)과 4월(12만3천명)에도 10만명대에 맴돌았다. 급기야 5월에는 7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쳐 10만명 저지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12만6천명 줄면서 석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기 영향에 따라 자동차·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의복에서 감소한 것으로 봤다.

    또 교육 서비스업의 감소폭은 10만7천명이나 됐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 역시 4만6천명 줄었다.

    소폭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공공분야다. 추가경정예산 통과 등으로 정부 주도의 일자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전년대비 16만2천명이 늘었고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분야 역시 9만4천명 증가했다. 이밖에 금융 및 보험업은 6만6천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11만8천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36만6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3만명, 11만7천명 줄어들었다. 

    올해 6월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만7천명 감소한 10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수는 올 1월 102만명을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으로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20대를 뺀 30~50대에서 모두 실업자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15~29세 청년실업률은 9.0%로 전년 동월대비 1.4%p 하락했다.  통계청은 올해 3∼5월 청년실업률이 10%를 뛰어넘었으나 지난달 공무원 시험 이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는 22.9%로 1년 전보다 0.5%P 내려갔다.

    같은기간 자영업자는 1만5천명이나 줄었다. 

    통계청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의 감소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을 판단했을 때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의 관련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6월에 좋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