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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축제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치아외상, 잇몸질환 등 치과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갯벌이나 워터파크의 슬라이딩 체험은 대체적으로 미끄러워 잘 넘어지기 십상이다. 얼굴을 앞으로 놓고 슬라이딩을 하다가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다.
치아·구강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외관상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손상된 치아는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레진·라미네이트를 통해 치아가 깨진 부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신경이 노출된 경우에는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해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포함해 신경치료를 함께 한다.
치아외상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약, 배 등을 타는 수상체험이나 슬라이딩 체험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 축제 중 자주 마시는 맥주는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맥주 속 알코올 성분은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리고,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맥주와 주로 함께 먹는 치킨, 감자튀김 등 튀김류의 안주는 기름기가 많고 염분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 사이가 점차 벌어지게 만든다.
잇몸질환은 잇몸과 치아 사이에 번식한 세균을 없애기 위해 양치액·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치료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잇몸질환이 잇몸뼈까지 진행돼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치주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음주를 할 때는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두, 잣, 땅콩 등 지방질이나 고기,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영걸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치아나 구강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외관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치아 내부적으로 금이 가거나 잇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아의 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