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연구용역 지난달 발주… 연말께 결과 나와평가위 구성 등은 아직… 공정성 담보돼야
  • ▲ KTX산천-SRT.ⓒ연합뉴스·SR
    ▲ KTX산천-SRT.ⓒ연합뉴스·SR
    ㈜에스알(SR) 신임 사장이 다음 달 3일 취임한다. 이날 권태명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코레일과 SR 통합 여부에 관한 기초자료로 쓰일 코레일·SR 경영평가 용역은 지난달 말 발주계약이 이뤄져 연말께 결과가 나올 계획이다. 코레일과 SR 통합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SR 이사회가 열려 다음 달 2일 이승호 사장 이임식을 열기로 했다. 3일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취임식을 진행한다.

    SR 이사회는 신임 사장으로 청와대 검증을 거친 권 전 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SR 사장 추천권을 가진 코레일은 유재영 전 코레일 부사장과 권 전 본부장을 추천했고,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을 거치며 유 전 부사장이 낙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본부장은 1983년 철도청에 입사해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 고객가치경영실장 등을 지냈다.

    권 전 본부장이 새 SR 사장이 되면 코레일과 SR 통합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도 코레일 추천을 통해 SR 사장에 선임됐지만, 국토부 고위관료 출신으로 코레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권 전 본부장은 코레일 출신이다. 후보 추천과정에서 통합을 주장하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만큼 이 사장처럼 통합 반대 목소리를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마침 국토부는 지난달 말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평가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다. 용역 기간은 6개월로 연말쯤 결과가 나올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에는 용역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논의기구(평가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SR 수장이 바뀌는 즈음에 연구용역도 본격화해 통합 여부를 두고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찬반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만큼 앞으로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게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