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그리스서 LNG선 4척 수주… 올해 목표치 60% 달성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을 포함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치 132억 달러 중 약 60%에 해당하는 78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과 7억4000만 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LNG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에는 동형 선박에 관한 옵션 3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 4척은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 인도된다. 이 선박들에는 완전재액화설비(SMR)가 탑재돼, 선주사는 연간 100만 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재액화설비는 LNG운반선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LNG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LNG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해,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또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와 LNG재기화시스템,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등 LNG선 통합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여 글로벌 선사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 등으로 글로벌 LNG 및 LPG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선 분야에 전사적 영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올해 총 26척의 가스선을 수주한 것은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