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신차장 다이렉트' 3개월 만에 계약 5.9배 증가서비스 이용 고객 연령대 다양…40대가 24%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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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김모 씨는 최근 세컨드카를 알아보다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모델인 벨로스터를 계약했다. 직접 대리점에 갈 필요 없이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돼 만족스러웠다.
온라인에서 견적부터 계약까지 가능한 다이렉트 서비스가 렌터카를 구매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30 세대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두루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 렌터카를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개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이 지난 3월 선보인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의 경우, 순수 온라인 계약건수가 3개월 만에 약 5.9배 성장했다.
롯데렌터카는 지난 3월 PC,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를 출시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5월까지 계약건수가 월 평균 약 2.5배 이상씩 증가하며 당초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신차장 다이렉트를 찾는 고객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차장 다이렉트 PC웹·모바일 앱을 방문한 고객은 지난달 기준 월 50만명으로 출시 초기인 3월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롯데렌터카의 조사 결과, 신차장 다이렉트 계약 고객 중 41%가 30대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가 24%로 20대(22%)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50대 이상도 13%를 차지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하고 구매력 있는 30대가 중심이나 40~50대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50대 고객들도 고가의 차량을 순수하게 온라인으로 계약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다이렉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가 이처럼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은 장기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부터다. 한 번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차 구매와 달리 부담이 덜한 장기 렌터카를 고객들이 찾기 시작했고, 렌터카 업체들도 법인 렌터카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개인 장기 렌터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롯데렌터카는 2014년 21.7%였던 개인 장기 렌터카 비중을 올해 36.6%까지 늘렸다. 이에 힘입어 롯데렌터카는 최근 등록차량 대수 18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조7955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2위인 SK렌터카도 올해 초 빅데이터를 활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출시해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SK렌터카는 SK C&C의 AI 시스템인 에이브릴을 적용해 'AI(인공지능) 차량 추천 기능'과 차의 내부를 VR(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실제로 탑승해 보지 않아도 온라인 가상 현실 서비스를 통해 실제 내부 모습들을 360도로 체험 가능하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젊은층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개인장기 렌터카 시장이 성장하면서 직접 대리점에 가지 않고 편리하게 차를 계약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빅데이터, AI 등 최신 기술에 민감한 젊은층,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