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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금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28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는 미국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수출환경 악화의 심각성을 공감해 경영실적에 연동된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 후 두 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여름 휴가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내년 1월 7일부터는 심야근로시간을 20분 단축해 밤 12시 10분까지 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근로시간이 줄어,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리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합의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라인별‧차종별 물량 불균형 해소방안’과 ‘비가동 요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생산현장에서의 노사간 소모적 마찰을 줄이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대타협을 이뤄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차량의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