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 자동차시장, 매년 50% 이상 성장"국내기업 선제투자 나서야"
  • ▲ 중국의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 현황. ⓒ한국무역협회
    ▲ 중국의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 현황.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현지 기업과의 협력전략을 강구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무역협회 상해지부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79만4000대, 77만7000대로 전년 대비 53.8%, 53.3%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신에너지 자동차가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 2.6%에 불과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지원방안을 체계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쌍포인트 정책’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 생산·수입량이 3만대 이상인 기업은 오는 2019년부터 일정량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기업의 외자 출자비중 제한을 철폐하는 등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 웨이마의 루쥔 부총재는 “연료자동차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등을 생각하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쥔 부총재는 국내 기업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과 합작해 신규 조인트벤처 등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인 생산·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

    서욱태 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충전설비 산업과 배터리 회수 등 관련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도 중국 정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을 모니터링해 신에너지 관련 핵심기술 개발 및 투자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