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 “회원사 의견 수렴해 경제계 대변인 역할 충실히 수행”
  • ▲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경총
    ▲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경총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노사관계 선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근 부회장은 23일 오전 10시 경총 상근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2일 경총 전형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부회장에 선임됐다. 전형위는 김 부회장이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인 만큼 경제계(사용자)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인물로 판단했다.

    김용근 부회장은 “경총은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치밀한 연구를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경제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 경쟁국의 노사관계를 예로 들었다. 이들 국가는 ‘기업이 부도 나면 노조도 부도 난다’는 교훈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

    김 부회장은 “노사는 공동운명체로 지속성 있는 산업발전과 고용확대를 도모하는 요체”라며 “물리적 힘겨루기 보다 노사간 존중과 쟁점에 대한 협의를 거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노사분쟁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어려움도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생산경쟁력이 약화되면 근로자와 지역경제 모두 구조조정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 경쟁력 약화가 국가경제에도 지대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용근 부회장은 “경총이 대응해야 하는 정책 환경에 역풍이 불고 있고, 풀어야할 내부 문제도 산적해 있어 중압감이 크고 책임감도 무겁다”며 “현재 우리 경제와 산업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생존여부까지 걱정하는 기업인들의 비명이 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총은 경제정책이나 경영계 이슈, 노사현안을 조명하고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손경식 회장의 경륜과 지도력을 잘 보필해 경영계가 기대하는 경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근 부회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에서 산업정책국장과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산업정책관,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