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고용환경 변화 대응 위해 노사관계 안정 필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국제노동고용관계확회(ILERA) 주관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 세계대회’에서 노사관계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저출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고용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필수적이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불굴의 의지 덕분이며, 근간에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의 경영진과 근로자들이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규제 장벽을 허물어 기업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고용은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기술혁신에 따라 사라지는 일자리 보다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용분야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고용혁신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점은 지속가능한 사회”라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밖에서의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용 확대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법제도 안에서 새로운 고용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총은 2018 서울 세계대회의 공식 개막일 전날인 지난 23일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로베르토 수아레즈 산토스 국제사용자기구(IOE) 사무총장(대행)은 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의 발제를 맡았다.

로베르토 사무총장은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촉진되는 가운데 과거의 노동관계법이 지향했던 것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기술인력 확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영포럼의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1987년 노사관계 체제가 마련된 이후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노사관계의 불신과 악순환을 초래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경쟁관계가 대기업 정규직 노조원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노동운동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