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굳티셀·브릿지바이오 등과 손잡고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오픈이노베이션 활용해 파이프라인간 시너지 효과 등 기대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바이오벤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면역항암제 관련 공동개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굳티셀, 브릿지바이오, 앱클론 등과 손잡고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력을 되살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도록 돕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유한양행은 최근 암 및 자가면역을 치료하는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전문 바이오벤처기업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서는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고 2015년부터 연구해 온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브릿지바이오로부터 10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20억원 규모의 브릿지바이오 지분에 투자했다.

    또 기존에 3개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던 앱클론과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신약도 공동개발키로 했다.

    앱클론과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이중항체 신약은 하나의 물질로 두개의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기존 면역항암제 보다 높은 면역세포 활성을 통한 항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의지는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 유한양행이 미국 소렌토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자회사 이뮨온시아를 통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IMC-001'은 임상 1상 시험계획 올 들어 승인받았다.

    IMC-00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해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의 일종이다.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국내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것은 이뮨온시아가 처음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통해 10여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바이오벤처 기업의 후보물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초기단계부터 투자해 성공가능성을 높이도록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내부 연구과제를 외부에 개방하고 상호 협력하는 다양한 방식을 펴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중인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