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오너일가 잘못에 진에어 직원만 피해”"직원 1900명과 가족 5000명을 볼모로 위협하는 상황"
  • ▲ 진에어 직원들은 25일 정부 서울 청사 앞에서 면허취소 반대 집회를 열었다ⓒ박성수 기자
    ▲ 진에어 직원들은 25일 정부 서울 청사 앞에서 면허취소 반대 집회를 열었다ⓒ박성수 기자

    진에어 직원모임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창립 10년만에 직원들이 집회를 처음 개최한 것.

    진에어 면허 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25일 오후 7시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국토부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350명 가량의 진에어 직원들이 참가했다.

  • ▲ 박상모 진에어 직원모임 대표ⓒ박성수 기자
    ▲ 박상모 진에어 직원모임 대표ⓒ박성수 기자

    박상모 진에어 직원모임 대표는 국토부가 27년간 업무 방치한 것을 숨기기 위해 진에어 직원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국토부오너일가항공법이 잘못됐는데 책임은 진에어 직원들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에어 면허 취소는 국토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국토부가 면허 취소되기 전까지 항공기 도입과 신규 노선 등의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어 성수기를 앞두고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집회에 참가한 최유석 인턴객실승무원은 세계를 누비는 객실승무원이 되고 싶었다국토부는 우리의 일자리를 뺏으려 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업법에는 모순되는 조항이 있는데 국토부의 법적 해석 오류로 애꿎은 직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규 정비사는 삶의 터전이었던 진에어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국토부가 자신들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진에어 직원 1900명과 임직원 가족 5000여명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갑질 공범인 국토부는 면허 취소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국토부는 청문회를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는 지난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을 확인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항공법상 외국인을 항공사 등기임원에 선임하는 것은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진에어는 오는 30일 열리는 면허 취소 관련 청문회를 공개 진행할 것을 국토부에 요청한 바 있다행정절차법 제 30조에 따르면 청문 당사자가 공개를 신청하거나 청문 주재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청문을 공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