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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지역별로 특성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자영 IR 담당 상무는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정부의 자동차 부양정책에 힘입어 시장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루블화가치가 하락했으나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18%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시장의 경우 올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으며 소형 SUV를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지역별로 수요 확대를 위한 대응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공장 생산량 증대 등을 통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차 판매 확대와 SUV 판매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크레타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과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구 상무는 터키 시장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리라화가 급락했지만 현대차 터키 공장 생산량의 90% 이상이 서유럽으로 판매되고 있어 리라화 약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