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 계약
  •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에 대한 총 2억1815만달러(약 244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65만달러(7억원)로 반환의무가 없으며, 'YH14618' 임상 및 허가에 따른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는 나머지 2억1750만달러이다. 앞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매출이 발생하면 유한양행은 추가 수수료를 받는다.

    YH14618은 유한양행이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을 시작한 신약물질이다. YH14618은 펩타이드(단백질 조각)로 구성된 물질로, 수술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하지만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6년 임상중단을 결정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임상 중단된 YH14618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이유는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다시 임상 2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임상 중단 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는 YH14618에 대해 국내를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받는다. 계약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계약특허의 최종 만료일 또는 최초 상용 매출일로부터 10년 중 가장 늦게 도달하는 시점까지다.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2%를 보유 중이며,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계약금 및 수수료 수령액의 25%를 지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