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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유럽 시장공략 확대 차원에서 독일 물류사 ‘슈넬레케’ 인수를 검토한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조 단위를 넘나드는 대형 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슈넬레케 인수를 위해 법무법인 세종 등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CJ 측은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매각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슈넬레케는 독일 내 대표적인 종합물류회사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전역에 약 70곳의 사업체를 두고 있으며 1939년 설립됐다. 유럽 중심에 위치하는 독일의 경우 인근 국가로 사업 확대도 유리해, 추후 CJ대한통운의 시장 확대 전략과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최근 CJ대한통운은 해외 M&A에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 2013년부터 성사시킨 해외 인수합병만 10건에 달한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중앙아시아, 베트남,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차례로 거래를 성사했다.
지난 몇 년 간 M&A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주로 이뤄졌다. 최근엔 미국, 유럽 소재 물류사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인수한 미국 물류기업 DSC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 사례인 DSC를 포함해 현재 CJ대한통운은 33곳의 국가, 145개 도시에서 255곳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적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CJ의 ‘팬 아시아(Pan Asia)’ 전략에 따른다. 날로 늘어나는 해외 인프라를 통해 사업 내용과 대상 지역도 다양해졌다. 지난 5월 개시한 ‘유라시아 브릿지’가 대표적이다. 중국횡단철도(TCR)와 트럭을 통한 육로배송이 합쳐진 형태의 서비스다. 이를 통해 각 화물들은 중국~유럽 간 철도로 해운보다 빠르게 운반된다.
각국에 거점을 확보해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물류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있다. 앞서 박근태 대표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대형 인수합병을 준비할 것"이라고 직접 밝힌 만큼 이후 추가적인 M&A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에서 슈넬레케 인수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절차를 밟기 전인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