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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끌어 파이프라인 확대… 보령제약·부광약품, 자회사 상장 추진

보령제약, 바이젠셀 암 치료제 임상 진행으로 기업가치 높여부광약품, 투자사 및 자회사 잇따른 상장으로 적극적 행보

입력 2018-07-31 13:11 | 수정 2018-07-31 14:23

제약사들이 자회사의 주식시장 상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발생한 투자수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견고히 하고 신약 임상시험 등을 통해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2020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바이젠셀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임상시험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희귀 혈액암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지난해 12월 승인받고, 8월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NK·T세포 림프종은 자연살해세포(NK cell)와 T 림프구에 발생하는 악성변화를 말한다. 악성 림프종의 약 8%를 차지하는 NK·T세포 림프종은 서양보다는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에게 상대적으로 흔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약 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NK·T세포 림프종은 재발률이 40~50%에 달하고 재발 후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상당수가 사망에 이르는 등 예후가 극히 좋지 않다.

보령바이젠셀이 진행한 연구자 임상 결과에 따르면 NK·T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바이젠셀의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하고 5년을 관찰한 결과, 무재발 생존율이 90%에 달했다. 최초의 치료 이후 5년 내 재발이 없다면 암이 완치됐다고 진단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보령바이젠셀은 임상 2상 성공 이후 희귀 질환에 대한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2021년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바이젠셀은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단계의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와 임상 1상의 다른 신약후보물질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은 투자사와 자회사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상장할 계획이며, 5월 중 설립 계획을 밝힌 OCI와의 조인트벤처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2014년 덴마크의 콘테라파마를 100% 자회사로 인수한 뒤 파킨슨병과 관련,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100% 자회사인 다이나세라퓨틱스도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이나세라퓨틱스는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사에서 LTT기술을 도입해 전립선암 항암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전임상을 끝내고 내년 중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LTT(Lymphatic Targeting Technology)기술은 항암제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섭취 음식물에 의한 영향을 줄이고 약효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에 앞서 부광약품이 투자한 미국 에이서 테라퓨틱스와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 안트로젠도 상장된 바 있다. 에이서는 미국 희귀의약품 개발사로 2017년 4월 나스닥 상장사 오펙사 테라퓨틱스와 합병해 상장했다. 부광약품은 에이서가 나스닥에 상장되기 전 약 40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7.3%를 확보해 현재 4대 주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두 회사의 공통점은 자신의 기술력이 충분하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현재는 신약을 발매 했거나 앞두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잇딴 자회사 상장 추진의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과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신약 개발 임상 진행에 대한 투자 확보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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