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 5조원대 자본 확충 위해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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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본격화한다. 5조원대 규모의 자본을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설 방침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10월에 진행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현재 발행 시장을 고민하고 있으며 규모는 5~10억 달러 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6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다가 금리상승 여파로 잠정 보류했다.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오는 10월 자본이 확충되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약 30% 포인트 가량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금 마련을 위해 최근 기업공개 카드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2019년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5조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 계획을 보고했다.

    과거 재무적 투자자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2012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마련 부담이 커지는 것도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보험사 부채가 늘어나고 그만큼 자본이 줄어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약속한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시장조사 등 기초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