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생활시설·직장 갖춘 복합도시 조성동탄·하남·김포 등 업무시설 인근 수익형 부동산 '인기'
  • ▲ (자료사진) '부산지식산업센터' 전경. ⓒ연합뉴스
    ▲ (자료사진) '부산지식산업센터' 전경. ⓒ연합뉴스
    대규모 산업단지 혹은 대기업 입주가 예정된 자족도시모델이 도시개발 열쇠로 평가받으면서 자족도시 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한 전용 319㎡ 상업시설이 지난 4월 24억원에 거래됐다. 2015년 4월 거래가와 비교해 67.8%(9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삼성 등 기술집약산업의 허브인 동탄테크노밸리와 가깝고 인근에 물류센터와 금융연수원 등이 들어서면서 가치가 올랐다는 평가다.

    과거 수도권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우 주거시설 계획에 중점을 두다보니 난개발 및 교통·생활인프라 시설 불균형 등 문제가 발생해 베드타운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 도시 안에 주거와 생활시설·직장 등을 균형적으로 갖춘 복합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업무시설이 입주하면 많은 근로 수요를 바탕으로 상권이 확장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시켜 도시의 장기 성장에 기여한다. 

    실제로 2기 신도시 중 대표적인 자족도시로 평가받는 판교신도시는 청라신도시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판교동 오피스텔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2년 1035만원에서 지난해 1038만원으로 0.29% 상승했다. 반면 청라동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2.26%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규모 산단·대기업 입주가 예정된 지역 인근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익동탄피에프브이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20-2블록에서 '동익 미라벨타워'를 분양 중이다. 연 3만7259㎡ 규모,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구성되는 지식산업센터 301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근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LG전자'·'두산중공업'·'3M' 등이 위치해 유관기업 입주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자족기능 확보시설 용지 1-3블록에서는 SK건설이 시공하는 '미사강변 SK V1 center'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연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1개동 규모다. 

    강동업무단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 등이 인근에 위치했다.

    디허브는 경기 김포시 구래동 6871-7번지 외 2필지에서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한강신도시 디원시티'를 분양 중이다. 연 6만4284㎡, 지하 4층~지상 10층·397실 규모다.

    이미 조성된 양촌산단, 학운 2·3·4산단을 비롯한 7개 산단을 아울러 총 600만㎡ 규모로 조성되는 김포골드밸리 개발의 직접 수혜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도시개발모델이 변모하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 육성이 활발하다"며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만큼 주변부 성장 가능성도 높고,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라 업무시설 인근 수익형 부동산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