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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메디톡스와 휴젤의 올 상반기 실적은 수출의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상반기 매출이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휴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메디톡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7억7571만원, 영업이익은 504억4069만원으로 각각 29.37%, 6.05% 증가했다.
메디톡스는 수출, 내수 모두 성장해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디톡스의 제품 수출 매출액은 779억578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1195억7318만원의 65.20%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301억9029만원으로 42.75% 늘었다.
현재 메디톡스는 약 60개국에 뉴로녹스(국내명 : 메디톡신)와 뉴라미스 시리즈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 대리점을 이용한 판매와 함께 현지 지사,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직접판매도 기획 중이다. 메디톡스는 주요 국가의 직접판매 조직을 통해 해외 부분의 매출비중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진출도 메디톡스가 가장 발빠르게 나섰다. 메디톡스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지난 2월 메디톡신을 '뉴로록스'로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노톡스의 미국 진출 등 선진국 시장 진입을 위한 계획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내수는 물론이고 해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견고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휴젤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86억4278만원, 390억2508만원으로 각각 1.95%, 26.58% 감소했다.
휴젤의 상반기 실적 부진은 수출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471억376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1%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이 415억515만원으로 17.68% 증가했으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총 매출이 1.95%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수출 감소는 비수기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재 휴젤은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 등 총 26개국의 신흥국에서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중국에서 '보툴렉스'의 임상3상을 종료했으며, 내년 초까지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당분간은 중남미, 동남아,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등 신흥국가 위주로 수출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며 “중국 진출은 1년 이상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흥국 매출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