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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이른 시점에 임단협을 타결하며 파업리스크를 덜게 됐다.
27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원 2만8841명 가운데 2만6364명(91.4%)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임금은 1만5586명(59.1%), 단협은 1만4626명(55.5%)가 찬성해 가결됐다.
기아차 노사는 28일 오후 2시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정기 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250% +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또한 노사간 주요쟁점이었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요구는 논의 의제와 시한이 구체화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4월 1일까지 해결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종업원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하는 등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는 ‘자동차 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별도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조기에 임단협을 마무리지으며, 현대·기아차는 매년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 중 하나인 파업리스크를 해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단기간에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며 "미국 수입차 관세 검토 등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남은 하반기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품질, 판매 향상에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