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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내달부터 한국쿄와하코기린과 만성신장병 환자 치료제인 '네스프', '레그파라'의 공동 판매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네스프'는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만성신장병환자의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지속형 조혈제다. 현재 혈액·복막투석 환자뿐 아니라, 투석전 만성신장병 환자,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에도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제 레그파라정은 지난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레그파라정은 기존 치료제들과 다른 작용기전을 갖춘 게 특징이다.
레그파라의 주성분인 시나칼세트 염산염이 부갑상선 세포 표면의 칼슘 수용체에 칼슘과는 다른 부위에 직접적으로 결합해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한다. 그 신호에 의해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고, 생합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치료제의 비타민D 제제가 칼슘흡수 촉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비감소를 유도하는 기전과 차별화된 점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각 효능군별 1위 제품인 네스프와 레그파라의 브랜드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신장 내과 의원, 신장내과 외 인공 신장실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네스프, 레그파라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영업력을 종합병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공동판매를 통한 시너지 효과, 의원 시장의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욱 가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종천 한국쿄와하코기린 사장은 "개원의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보령제약과 파트너쉽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우수한 두 제품을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양사가 더욱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