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어렵고 경제적 타당성 없다 지적… 다음 달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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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장 조성으로 훼손된 가리왕산의 전면 복원을 강원도에 요구했다.
31일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가리왕산 생태복원 기본계획 심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도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가리왕산에 설치한 곤돌라 일부를 남겨두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에 산림청은 “약속과 다르다”며 계획 수정을 요청했다. 올림픽 개최 전 강원도가 산지 전면 복원을 산림청에 약속했기 때문이다.
곤돌라 시설을 남겨두면 원래 수준의 생태 복원이 어렵다는 게 산림청 입장이다. 곤돌라 존치의 경제적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는 점도 지적됐다.
올림픽 시설을 활용할 경우 올림픽지원위원회의 결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은 것도 거부 사유에 꼽혔다.
산림청은 강원도가 제출한 산지 복원 계획이 경사를 고려하지 않은 점과 침투수 관리 방안이 미흡한 점도 함께 지적하며 보완을 요구했다.
가리왕산 복원과 관련한 산림청 심의는 오는 9월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