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 예고 속 카드 이용객 여전히 많아체크카드 인기 여전…카드결제 소액화 바람
  • ▲ ⓒ한국은행
    ▲ ⓒ한국은행
    현금과 카드가 필요 없는 페이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가운데 여전히 카드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혜택이 좋은 체크카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소액 계좌이체도 꾸준히 오름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하루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 신용·체크카드, 어음·수표를 모두 합친 수치다.

    특히 상반기 하루평균 카드결제의 경우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총 420조원으로, 하루평균 2조3000억원 긁혔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는 개인의 경우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가전,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공과금 및 개인·전문서비스, 숙박 및 음식, 종합소매, 여행 및 교통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법인의 경우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높은 연말정산 세제혜택과 연회비 무료,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민간 페이, 지자체 페이 등 간편결제시장이 최근 1년 새 2배 이상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여전히 많았다.

    6월 말 기준 신용·체크카드 발급장수는 각각 1억230만장, 1억2940만장으로 전년 말 대비 2.8%, 1.8% 증가했다.

    다만, 건당 결제금액은 감소세다.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소액화 현상 두드러지는 탓이다.

    신용·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0.3%, 2.1% 감소한 4만3782원 및 2만2673원을 기록했다.

    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속에서도 결제건수는 늘었다. 신용·체크카드의 하루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438만건, 2164만건으로 전년 대비 6.3%, 7.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21.1%)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 2015년 80.3%에서 올 상반기 78.7%까지 떨어졌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도 모바일뱅킹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상반기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평균 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자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여름철 냉방용품과 같은 가전제품 결제와 함께 온라인쇼핑,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 등으로 카드결제가 많이 이뤄졌다"며 "지난해 간편결제시장도 전년 대비 158% 성장했고, 내년부터 페이전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결제시장에 큰 변화가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