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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질본은 메르스 환자의 이동동선, 접촉자에 대해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CCTV 분석, 환자 동행 입국자, 가족, 현장 관련자 인터뷰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환자는 인천공항에 26분간 체류했으며, 택시를 이용해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음압진료실)로 이동했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4시간 38분간 체류하면서 진료와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고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으로 분류됐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이나 자택에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중이다. 일상접촉자는 지자체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능동형 감시를 시행중이다.
지자체가 관리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밀접접총자 1명, 일상접촉자 3명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모두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돼 2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환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쿠웨이트의 직장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지난달 28일부터 복통, 설사로 인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해당 환자가 머무른 직장 생활시설에서는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했다. 환자 면담조사결과, 현지에서 낙타, 확진환자와의 접촉력은 없었다. 현지의료기관 방문 시 감염됐을 가능성을 포함한 감염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환자는 1명의 직장동료와 함께 비즈니스석을 타고 쿠웨이트-두바이를 경유해 아랍에미리트 항공으로 입국했다. 항공기 밀접접촉자는 승객 8명, 승무원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입국절차를 위해 총 26분간 공항에 체류했다. 공항에서의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관리소 담당관 1명, 휠체어도우미 1명, 가족 1명 등이다.
환자는 설사,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은 환자가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해당되지 않아 메르스 입국 후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입국절차 후 환자는 가족을 만나서 공항에서 나와 리무진 택시를 바로 탔다. 화장실,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사전에 예약한 리무진 택시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했다. 환자 가족은 별도로 자동차를 타고 병원까지 이동했다.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바로 이동해 의료기관에서 다른 환자들의 접촉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 밀접접촉자로 의사 1명,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이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를 진료한 후 지난 7일 오후 9시34분에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이날 오후 10시40분에 사례조사를 통해 해당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음압구급차를 이용해 8일 오전 33분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부는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해 접촉자 관리, 쿠웨이트 체류 중인 교민 보호 조치 등 감염병 관리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환자의 밀접·일상 접촉자는 보건당국의 모니터링과 안내를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발열, 기침, 숨가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