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쫓아 디지털 광고 사업에 뛰어든 아마존신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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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경쟁이 시작됐다.
1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광고 사업을 꼽으며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신규 광고 서비스 어트리뷰션 툴(Attribution tool)을 선보였다.
어트리뷰션 툴은 다른 사이트의 광고와 비교해서 아마존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비교할 수 있는 툴이다. 페이지 뷰와 구매율, 판매 및 기타 측정 항목을 기반으로 캠페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구글 역시 타 사이트와의 광고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고객들의 쇼핑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집행한 광고가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할 근거가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차별점을 가질 것으로 보여진다. -
'프라임 팬트리'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한 달에 13달러를 내는 것 외에 5달러를 추가적으로 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회원제 식료품 사이트다. 아마존 프라임을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식료품 사이트로 구매빈도가 높은 곳이다.
켈로그(Kellogg)는 업계 최초로 '프라임 팬트리' 페이지에 동영상 광고를 도입했다.
팬트리에서 진행되는 동영상 광고는 고객이 동영상을 플레이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시작되며 소리 없는 영상으로 10초에서 15초 가량 진행된다.
프라임 팬트리 동영상 스폰서 광고는 현재는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아마존은 동영상 광고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새롭게 쇄한 동영상 광고는 90초 짜리 '비디오 인 서치'(Video in Search)로 검색 결과의 아래쪽에 위치해 사용자가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아마존 스토어의 사용자 지정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광고는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서 아마존을 검색하는 사용자에게만 노출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광고주에게 더 많은 광고 동영상을 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우선적인 광고형식으로 정하고 있다.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동영상을 이용하게끔 브랜드에 교육하고 있으며 브랜드는 '하우투(How-to)' 영상이나 제품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영상을 추가하고 있다. 검색 결과에서도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광고를 포함하는 '기타' 부문에서 22억 달러(약 한화 2조 4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규모다.
아마존은 앞으로도 광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이언 오슬라프스키(Brian Oslavsky) 아마존 CFO는 지난달 8월 31일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에 위치한 아마존 광고팀 본사에서 "테크 자이언트 기업들이 광고 사업에 뛰어들고 수십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볼더에 광고 전담팀을 만들고 아마존 광고의 인프라와 알고리즘, 광고 효율 측정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볼더 외에도 시애틀, 뉴욕, 팔로 알토, 로스 앤젤레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미국 여러 곳에서 광고 팀을 운영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유통 회사인 아마존이 동영상 검색 광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점유율이 61%를 차지했으며 디지털을 포함한 전체 미디어 광고 시장에서도 2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업체인 카탈리스트가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50개 브랜드 마케터 가운데 63%가 내년에 아마존 광고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아마존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