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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YH25448)'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해당 시장 글로벌 선두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넘어서는 신약이 될지가 관심사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23일~26일 개최되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은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1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기술이전된 물질이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서양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가운데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 비중은 10%~15%인 반면 동양인들의 비중은 30~40%에 이른다.
경쟁약인 타그리소는 2017년 기준 9억5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약물이다. 현재까지 임상결과 레이저티닙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이후 추가 확보된 데이터로 더 상향된 ORR(Objective Response Rate, 객관적 반응률) 결과를 초록으로 공개했다.
레이저티닙은 115명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했을 때 ORR이 지난 ASCO에서의 64% 대비 더 증가한 65%를 보였으며, 이중 93명의 EGFR T790M 돌연변이 환자만의 ORR은 ASCO 67%에서 증가한 69%의 반응률을 보였다.
최적 투여용량으로 투여된 임상 3상에서의 반응률이 71%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WCLC에서 발표될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상 1/2상에서는 최적 투여용량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임상에서는 20mg에서 최대 320mg까지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 방식으로 투여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도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높게 판단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임상결과 및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한양행의 주가 우상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는 상대적으로 임상 속도도 빠른 편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안에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해외 학회에서 레이저티닙의 업데이트 된 임상결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현재 국내사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만큼 이번 학회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