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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30분, 한적한 마곡 지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공사장이다.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을 이끌어가는 굴지의 기업 로고가 적힌 회사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저 멀리에 '코트야드'라는 이름이 보였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마곡지구 안에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가 늠름해보였다. 막상 호텔 앞쪽으로 들어서면 보타닉파크와 어우러진 건물 모습이 꽤나 자연적이다.
나무의 색을 닮은 건물과 호텔과 공생하는 보타닉파크가 도심 속 숲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느끼게 했다. 호텔 로비로 들어서면 편안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운듯 하면서도 원목으로 편안함을 강조했고 다시 반대편 창 너머로는 나무가 비쳤다. 어딘지 모르게 자연과 자연 사이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든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선보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의 모습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Select Service) 브랜드 호텔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곳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역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 호텔 중 한 곳이다.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글로벌 체인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에서 탄생했다.
코트야드 말고도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알로프트 등이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코트야드는 중상위 호텔 등극을 처음 만들어 개척한 브랜드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는 더블 81개, 킹 161개, 스위트 20개로 총 262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만큼 편안함에 신경을 기울였다.
파크 스위트 객실 역시 럭셔리함을 강조하기보다는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객실은 원목톤으로 유지되고 있었고 소파 역시 어두운 갈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특히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LG 스타일러, 커피 머신 등 실용적인 아이템들을 구비했다. 투숙객들의 편안함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객실 구성이다.
마이크 풀커슨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브랜드 및 마케팅 부사장은 "비즈니스 고객들이 호텔에 원하는 것은 크지 않다"며 "자고, 쉬는 공간만이라도 편해야 하고, 불편함이 생겼을 때 바로잡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지하1층에는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센터와 함께 아이디어 룸이 마련돼 있었다. 지하이지만 한쪽 벽을 유리로 마련해 작은 가든을 형성해두었다. 회의를 위해 찾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려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이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 호텔을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년간 5개의 호텔을 개장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3개의 호텔을 추가로 오픈한다. 현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운영 중인 21개 호텔 중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는 절반에 가까운 9개다.
풀커슨 부사장은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의 전례없는 성장은 많은 여행객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품격의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