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간 임상 3상 연내 개시 전망… 경쟁사 신제품 방어전략세계 최초 액상형 제형 및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가치 높아
  • ▲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 ⓒ메디톡스
    ▲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가 2022년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

    이노톡스는 세계 유일 액상형 제제라는 경쟁력과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을 통해 판매된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노톡스는 메디톡스의 향후 이익률에 상당한 기여를 할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톡스의 주요 적응증은 미간주름과 눈가주름이며 예상승인은 2022년이다. 이를 위해서는 앨러간이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노톡스는 메디톡스가 2013년 앨러간에 글로벌 판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하지만 이후 임상 관련 진척이 없다가 기술수출 5년만에 임상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앨러간은 임상 개시를 위한 이노톡스 임상샘플을 지난 5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앨러간이 이노톡스의 임상을 개시하는데는 경쟁사들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볼루스, 레반스 테라퓨틱스 등 경쟁사들이 미국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나보타의 품목허가 심사를 재개했으며, 대웅제약은 내년 2월 미국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반스는 보톡스 대비 지속기간을 늘린 제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레반스의 RT002는 미간주름 개선효과가 평균 6개월로 보톡스의 4개월 보다 길었다.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노톡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노톡스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달리 인간혈청 유래 알부민이 포함되지 않아 환자가 혈액 유래 병원균 또는 전염성 미생물에 감염되는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안전성은 증대시켰다.

    또 액상형으로 보관 안정성이 뛰어나고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툴리눔 톡신의 활성이 유지된다는 장점이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이노톡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치를 1조원 넘게 보고 있다.

    박원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노톡스의 글로벌 가치를 1조 356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노톡스의 제조수익과 로열티수익이 메디톡스의 전사 이익률 개선을 이끄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메디톡스와 앨러간의 전체 계약규모는 3억 6200만달러다. 이중 계약금으로 6500만달러를 먼저 수령했다. 나머지 금액은 미국 FDA 품목허가 승인 등에 따라 지급받고,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라 별도로 로열티를 수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