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비수기에도 2800대 이상 판매량 유지가솔린 모델 판매 비중 높아...가성비가 최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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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4분기에 중형 SUV 'QM6'를 앞세워 판매 회복을 꾀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가솔린 모델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QM6의 활약이 침체에 빠진 르노삼성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대표 SUV 'QM6'가 비수기에도 여전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QM6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4월 2000대 아래로 떨어졌던 판매량은 5,6월을 지나며 2200대를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7,8월에는 각각 2842대, 2804대를 기록하며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름 비수기에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증가세는 기대 이상이라는게 업계 반응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5월 초 2019년형 QM6를 출시하며, 자체적으로 2000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정했다. 따라서 지난 두달 판매량은 사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QM6 판매량 증가는 SUV 시장 확대 추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40% 수준이었던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50%에 이어 올해 60%로 날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쉐보레 이쿼녹스,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등 다양한 차종의 출시로, SUV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기대주였던 쉐보레 이쿼녹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이에 실망한 대기수요가 QM6으로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가 아닌 다른 SUV를 선택하고자 이쿼녹스를 기다렸지만, 높은 가격 등으로 외면한 고객들이 QM6를 선택했다는 것.

    QM6 판매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디젤모델 보다 가솔린 판매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8월 르노삼성 QM6 판매량은 2804대였는데, 이 중 가솔린 모델이 2257대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 인기비결은 가성비다. SM6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넓은 공간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비교적 저렴한 중형 SUV를 찾는 고객에겐 안성맞춤인 셈이다.

    침체 분위기에 빠져 있는 르노삼성에게 QM6의 활약은 4분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르노삼성의 올해 1~8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5만5630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매장을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모델 중 하나가 QM6"라며 "SUV 확대 추세와 함께 2500만원이라는 가격에 중형 SUV를 구매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5월 2일 기본 사양을 새롭게 추가하며 상품성을 크게 강화한 2019년형 QM6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에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쳐(RE Signature)'를 추가해 가솔린 SUV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기존과 같이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 낮게 책정, QM6 GDe가 가지고 있던 최고 수준의 가성비를 고스란히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