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계열사 확고한 2등 자리 지켜라” 주문
  • ▲ KB금융 윤종규 회장.ⓒKB금융지주
    ▲ KB금융 윤종규 회장.ⓒKB금융지주

    10주년을 맞이한 KB금융지주가 앞으로도 리딩뱅크 자리를 내놓지 않겠단 의지를 선포했다.

    21일 KB금융지주는 여의도 본점에서 윤종규 회장 및 지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대내외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했다”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손보,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보강해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체제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는 그동안 은행주 내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으며 최대 이익도 달성했다.

    윤종규 회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라이벌인 신한과의 격차를 더 벌리라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적으로 2위와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2개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확고한 리딩그룹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손보, 카드 등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견고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규 회장은 미국 아마존 기업의 ‘고객집착 원칙’을 예로 들며 “아마존은 고객들이 먼저 주문한 물품이 재고 부족으로 공급이 어려워지자 미국 전역의 소매점을 돌며 4000개의 물품을 정가로 구입, 고객에겐 할인가로 배송했다”며 “우리도 KB만의 DNA를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중심으로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종규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두가 인정하고 가장 신뢰받는,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 한다면 KB의 원대한 꿈도 실현될 것”이라며 “혁신을 만들어 나가 더 나은 10년, 나아가 영광의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