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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화장품 시장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판로 확장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홈쇼핑, 온라인몰 등을 통한 유통이 지배적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드럭스토어는 물론 백화점 등에 진출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제약사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필리아가 론칭한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를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백화점 등 국내 4대 백화점과 유아동 편집샵, 로드샵 약 30곳 등에 입점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또 마켓컬리를 비롯해 카카오선물하기, 쿠팡 유기농·친환경관,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해 공격적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은 연매출 600억원대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사업초기에는 홈쇼핑 등을 통해 자사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성분과 같다는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효능을 강조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국 주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점 '네이처스비타민샵'을 입점하고 센텔리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체 화장품 매장 '메이 올웨이즈'를 지난해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충정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기존에도 백화점에서 동국제약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판매 등은 이뤄졌지만 자체 화장품 매장이 들어간 것은 메이 올웨이즈가 처음이다.
일동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퍼스트랩'의 '프로바이오틱 시리즈' 제품을 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구 왓슨스)를 통해 유통한다.
랄라블라에 입점한 제품은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마스크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세럼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크림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스킨에센스 등이다.
이 가운데 프로바이오틱 마스크는 지난해 홈쇼핑 론칭 후 10개월 만에 판매고 530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면세점 입점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의 전 라인업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했다.
이니스트 역시 자사 브랜드 '퓨어메이' 단독매장을 신라면세점 본점 1층에 입점했다. 이니스트는 화장품사업부터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제조 및 판매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 화장품 브랜드를 백화점 등에 입점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도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매출 증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