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포인트 기부포털 '기브스퀘어'에 기술 접목기부, 기부금 집행 내역, 전달 경로 등 투명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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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하 KT희망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KT희망나눔재단은 봉사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쌓고 보유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기부포털 '기브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을 적용, 기부한 포인트의 활용 내역이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에는 기부금이 정확히 어디에 사용되는지 기부자가 알 수 없었다. 또 기부단체 운영비 및 수수료 비율도 알 수 없었으며, 기부금이 집행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소액기부가 어렵다는 문제점들이 기부문화 활성화의 저해요소로 작용해왔다.

    KT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부 내역 및 기부금 집행 내역, 기부금 전달 경로 등이 분산 원장에 모두 공유돼 투명하게 관리된다. 특히 기부금이 집행돼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기부자가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연내 '라오스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예방 기부 캠페인'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브스퀘어를 리뉴얼 해 개인간 직접 기부 및 사용내용 확인이 가능한 'P2P 기부'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기부 플랫폼을 통해 P2P 기부가 구현되면, 특정 단체의 중개 없이 개인이 특정인이나 단체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이 사용되는 내용을 카드사 정보와 연계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기부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은 "이번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구축을 통해 KT 블록체인이 기부와 같은 공익 목적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금융, 데이터 저장, 인증, 에너지 거래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인 케이-토큰(K-Token) 기술은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서비스에 적용돼 안전한 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김포시 지역화폐 플랫폼에도 도입돼 해킹이나 도난, 유용의 걱정 없이 현금처럼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