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외부요인에도 안정적인 차량제어시스템 장점높은 차체와 넓은 시야로 운전하기 수월…뛰어난 정숙성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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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고 편하다”
G4 렉스턴을 운전해 보고 느낌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9월 내놓은 2019년형 G4 렉스턴은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SUV다.
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2019 G4 렉스턴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마리나베이호텔을 출발해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왕산 해수욕장 등을 왕복하는 약 80㎞코스였다.
시승행사에 앞서 G4 렉스턴을 처음 타기 전 외관을 봤을 때 높은 차량 전고 덕분에 웅장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G4 렉스턴은 전장 4850mm, 전폭 1960mm, 휠베이스 2865mm이다.
차에 탑승하자 넓은 실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더불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고급 나파가죽 퀼팅 시트는 브라운과 블랙의 색상 조화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
시동 버튼을 누르고 엑셀을 밟아보니 대형 SUV임에도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높은 차체 덕분에 시야확보도 용이해서 차량 크기에 비해 운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해 엑셀을 세게 밟자 금세 속도가 올라갔다.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더 속도를 내기는 어려웠지만 일반적으로 주행 시에는 가속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는 정도다.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와 뉴 e-XDi220 LET 엔진이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발휘한다.
고속 주행과 비가 오는 날씨에도 풍절음이나 빗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뛰어난 정숙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G4 렉스턴은 언더보디에 신규 개발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와 국내 최초 펠트 소재 휠 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최소수준까지 줄였다.
G4 렉스턴을 운전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주행 중 안전성이다. 주위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두 개의 차선을 움직이며 슬라럼 하듯이 주행을 해보았으나 차량제어시스템(ESP)덕분에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또한 빗길임에도 불구하고 급제동을 하더라도 제동보조장치로 인해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했다. 급작스러운 외부환경에도 안전성을 높여주는 주행안전장치는 SUV 명가 쌍용차의 명성을 잇는데 충분했다.
더불어 차체에 동급 최고 수준인 81.7%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최초로 적용하고 쿼드프레임을 장착해 사고시 상대차량의 안정성까지 신경썼다.
대형 SUV 답게 여유로운 공간은 필수다. G4 렉스턴은 82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블 폴딩기능을 탑재한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977L에 이르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요즘 신차에 적용되는 각종 첨단운전보조기능이 부실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일탈 경보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의 보조시스템을 탑재했으나, 최근 나오고 있는 반자율주행시스템과 비교하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최근 고유가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의 등장으로 고연비 차종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나 G4 렉스턴은 복합연비 기준 10km/L수준이라 연비가 다소 낮다.
하지만 이날 시승해본 결과 거칠게 차를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비가 10.4km/L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평소대로 운전한다면 더 높은 연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