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미얀마‧베트남 등 해외봉사 참여은행 이미지 제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보탬
  • ▲ 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의 송출근로자센터를 찾아 페인트칠 등 환경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국민은행 노조
    ▲ 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의 송출근로자센터를 찾아 페인트칠 등 환경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국민은행 노조

    은행들이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 노동조합에서도 사회적 책임 실천과 은행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양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국가는 총 39개국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지역 국가다.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이 거둬들인 글로벌 순이익은 최근 3년간 평균 7658억원이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이 벌어들인 전체 평균 순이익(5조4000억원)의 14% 정도다. 4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순이익만 5272억원을 올렸다.

    은행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공신중 하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은행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 있어 노조에서도 해외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공헌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국민은행 노조(USR-보듬봉사단) 50여명은 지난 1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KB MFI(소액대출회사) 사무소를 찾았다. 근로자센터에서 페인트 작업과 환경개선 사업, 초등학교 화장실 도색과 문화교류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도 방문해 건설부 도서관 신축자금 기부와 개관식 참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은행발전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어 뜻 깊다”며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우호 증진을 통해 향후 은행의 전략적 거점이 될 미얀마에 지점 신설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중국, 미국 등 10개국에서 2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하고 현재 4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영업점 4곳을 추가 개설하고, 미얀마 양곤과 네피도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에서 ‘KB희망의 집’ 20채를 기증했다. 100여명의 노조원이 직접 베트남 푸토성과 뚜엔꽝성에 파견돼 주택건설에 참여하고. 주택기증 뿐만 아니라 노트북, 학용품, 책가방 등을 기증했다.

    국민은행은 베트남 현지에 호치민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하노이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얀마 수해지역 주민센터 건립과 도로정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3월 한국노총의 ‘사회연대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봉사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5개국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즐거운 친구들)’를 파견해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라온아띠 활동 외에도 국민은행에서 추진하는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 한국문화축제 등 사회공헌 사업에 참여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전국 영업점에서 선발한 우수직원 40명으로 구성된 ‘우리희망투게더 글로벌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캄보디아에서 글로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서쪽에 위치한 깜퐁수프지역 초등학교에서 건물 도색작업과 미술활동, 체육활동, K-POP공연 등 문화교류 활동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학교에 축구장 시설을 겸비한 운동장 건립비용도 기부했다.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구르가온에 위치한 ‘악시야프라티스탄’학교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9월 말 기준 25개국에 진출해 총 415개의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은행업이 성숙되지 않은 동남아 국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