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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의 포트폴리오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개량신약은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편리성)에 있어 이미 허가된 의약품에 비해 개량됐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의약품을 말한다.
주로 복약 횟수를 줄이거나 두가지 치료제 성분을 하나의 약으로 합쳐 환자의 복약 편의성 등을 높인 제품들이다.
지난해 국내 개량신약 생산액은 전년(2946억원)보다 19.1% 급증한 3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LG화학 등이 대표적으로 개량신약 블록버스터 제품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개량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으로 지난해 608억원을 생산해 국내 개량신약 가운데 유일하게 5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도 개량신약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2000년대초 수입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의 염을 변경해 출시한 '아모디핀'을 시작으로, 이후 아모잘탄을 개발해 해외수출의 성과도 올렸다. 아모잘탄은 MSD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5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한미약품의 주요 제품 5개는 모두 복합제·염변경 등 개량신약으로, 5개 합산 매출이 상반기 895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현재 소화성궤양치료 개량신약 'HIP1601',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HCP1701', 고지혈+항혈전제 3중 복합제 'HCP1703' 등 개량신약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견제약사 가운데는 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이 개량신약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항혈전제 '실로스탄', 위산분비억제제 '가스티인' 등이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5년째 영업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로스탄의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가스티인의 매출액은 71억원으로 60% 늘어났다.
특히 실로스탄의 지난해 생산액은 257억원으로 국내 개발 개량신약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비중은 2014년 10%대에서 지난해 30%까지 확대됐고, 2020년까지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약사들이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을 확대해 이익율을 높이고 있다"며 "복제약 대비 약가 우대 및 복약 편의성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