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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가 다음달 EQ900(G9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G80·G70 연식변경에 이어 이른바 '삼총사' 업그레이드를 완성한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 대형 럭셔리 세단 G80, 중형 럭셔리 세단 G70으로 이어지는 제네시스 삼총사가 내년 판매를 조기에 준비하면서 질적성장과 양적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오는 11월에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Q900은 2015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에 새얼굴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수출명으로 사용하던 G90 차명으로 출시된다. 기존 에쿠스를 계승했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EQ900으로 사용했던 차명을 G80과 G70으로 연결되는 시리즈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G90 부분변경 출시에 앞서 지난 8월 2019년형 G80과 이달 초 2019년형 G70을 내놨다.
2019년형 G80은 지능형 안전기술을 전 모델에 기본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형 G70은 세계 최초로 12.3인치 3D 클러스터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에서 무난하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Q900은 실질적인 판매가 시작된 2016년에 국내에서 2만3328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1만2300대, 미국에서 4398대가 판매됐고, 올해 1~9월까지는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6379대. 198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 가장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국내는 물론 미국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판매가 정점을 찍었고 올들어 판매가 주춤하면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을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7월 출시된 G80은 그해 8월~12월 동안 국내에서만 2만232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616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4만대에 육박하는 3만9762대가 판매돼 제네시스 안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에서도 1만6214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들어서는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2만8314대, 6924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 선보인 G70은 4개월동안 국내에서 4554대가 팔렸다. 올해는 9870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네시스 삼총사는 G90의 경우 벤츠 S클래스와 견줄만 하며, G80와 G70은 각각 E클래스, C클래스와 경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G90의 차명 통일과 연내 출시를 통해 내년 국내 및 미국시장에서 초대형 럭셔리 세단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G80과 G70도 연식변경으로 제네시스 판매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