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 결과 동물 모델·관절염 환자 세포서 우수한 약효 확인올해 유럽 5개국서 임상 2a상 시작 예정… 2020년 완료 예정
  • ▲ 종근당은 지난 19일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
    ▲ 종근당은 지난 19일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

    종근당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종근당은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19일(현지시각) 기초 연구 콘퍼런스 세션 ‘면역 관련 질환에서의 후생유전학’에서 구두 발표하고 21일 ‘동물모델’ 세션을 통해 포스터로 추가 발표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506은 관절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분자의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하고 면역 조절 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으로 작용한다.

    관절염 환자의 혈액세포와 관절 활막세포 실험에서도 약물이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의 병용 투여 시 저용량의 약물로도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

    23일에는 포스터 세션인 ‘바이오시밀러와 신물질’에서 CKD-50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CKD-506을 투여한 후 관찰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호흡∙체온∙심장박동 등 바이탈 사인의 변화도 관찰되지 않아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종근당은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약효를 바탕으로 CKD-506의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CKD-506 임상 2a상(전기 임상2상)을 올해 유럽 5개국에서 시작해 오는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이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 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류마티스 학회는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한 과학적·임상적 연구 자료와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의료진, 유관 단체, 제약기업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