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7·6급 12명 부모가 현직… 같은 지역본부·지사 근무자도 3명
  • ▲ 농어촌공사 사옥. ⓒ농어촌공사
    ▲ 농어촌공사 사옥. ⓒ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단순히 직장이 같은 정도를 넘어 부모-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임직원 자녀의 채용·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모가 현직에 있는 직원이 모두 19명으로 확인됐다. 공채 채용 5급 직원 7명, 폴리텍대학교에서 채용한 6급 직원 12명 등이다.

    부모와 같은 지역본부나 지사 등에서 일하는 사례도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도 같이 일하는 직원이 3명이라고 윤 의원은 밝혔다.

    동반 근무 사례를 보면 A씨는 입사 직후 2년간, B씨는 1년6개월쯤 부모와 함께 일했다. C씨는 입사 직후 부모와 1개월쯤 함께 일하다 발령을 받아 근무지를 옮겼으나 올 3월부터 다시 동반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6급 직원의 경우 채용하면 해당 지역본부에서 5년간 근무해야 하는 조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역본부는 직원이 100여명, 지사는 20~30명쯤임을 고려할 때 인사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부모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지역본부의 규모를 참작하면 누가 누구의 자녀인지는 쉽게 알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인맥 없는 사람을 허탈하게 할 만한 결과로, 인사 불공정 시비는 물론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으므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