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민주 의원 “현대重, 8차례 걸쳐 삼영기계 기술자료 요청”현대重, 메일 등으로 삼영기계에 자료요청 거부해도 된다는 의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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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돈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장기돈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삼영기계 기술 탈취 의혹 건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장 부사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피스톤 제조업체인 ‘삼영기계’의 기술자료를 수차례 탈취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송갑석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2016년 5월까지 삼영기계에 피스톤 제작과 관련된 기술자료를 총 8차례 탈취했다”며 “자료를 확보한 이후에는 삼영기계에 발주물량을 줄이고 피스톤 물량을 진성라이너라는 동종업체와 나눠 피스톤 제품 수급을 이원화시켰다”고 언급했다.이어 “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는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본인이나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장기돈 부사장은 실무자 사이에서 오고간 메일에 ‘정당사유’가 기재돼 있었다고 답했다. 또 조선업계 관습 상 편의성을 위해 실무자들이 구두나 전화, 메일 등으로 기술자료 요청을 알렸다고 밝혔다.장 부사장은 “메일이나 전화 상의 대화가 정당한 사유를 입증할 서면 등인지에 대해선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관행으로 이어져온 구매체계와 시스템을 개선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송갑석 의원은 장 부사장의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현 삼영기계 사장을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불렀다. 한국현 사장은 장 부사장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메일로 ‘회사의 중요기술일 경우 요청된 자료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가 없었다는 것.한국현 사장은 “메일로 자료 요청을 거부해도 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단 현대중공업이 2015년 중순 만든 매뉴얼에 ‘노하우에 해당하면 요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있기는 했다”고 강조했다.한 사장은 장기간 현대중공업과 거래를 지속해왔지만 지난 2015년부터 기술탈취 의혹 등으로 발주량이 줄어들어 회사가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토로했다.송갑석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재계 10위 기업인 동시에 글로벌 수주잔량 2위 기업”이라며 “그러나 기술력 하나로 버텨온 중소기업의 손목을 비틀어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 신화를 퇴색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과 혁신 정신은 불행하게도 후손들에게 이어지지 않은 듯 하다”며 “향후 이 건에 대한 수사를 예의주시해 만약 사실과 다른 부분이 나올 경우에는 내년 국감에 정몽준 대주주나 정기선 부사장을 증인으로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술탈취 문제가 중소기업의 생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단속하고 업계의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