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9일 오전 증권사·운용사 대표이사 등 소집권용원 회장 "단기적 수급개선 대책 정책기관과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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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수렁에 빠진 증시 속 금투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단을 긴급 소집해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협회 차원의 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식·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 점검하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글로벌 불안요인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크게 늘어났으며 미국과 아시아, 이머징 국가도 영향을 받으며 침체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상수지로 볼 때 우리나라의 베이스는 매우 견고한데다 국제 신용도도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과거에도 2006년 버냉키 쇼크, 2013년 테이퍼링 등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사례가 있으나 여파는 제한적이었고 비교적 단기간만 유지된 만큼 이번에도 급격한 침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회장은 "투자심리의 급락 속에서 조속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업계와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긴급 사장단회의를 시작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전략팀(시장이슈)·외국계 전문가(글로벌)·자산운용전문가(펀드) 등 부문별로 시장 전문가가 모니터링을 해 나가며 이를 통해 투자자와 시장에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분석 정보를 강화하고 수급 강화를 위한 안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주식이 불안할 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가 중심을 잡고 극복해 나갔던 것처럼 연기금의 주식시장에 대한 참여 확대를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러한 시기에도 투자자 보호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 "각사가 자율적 내부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같은 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증시 활성화 자금 마련을 위한 펀딩과 관련해서도 조성방안 등을 검토하고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시 부양을 위해 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혁신기업 자금조달체계 개편, 전문투자자 육성, IPO제도 개선을 위한 시장 요구사항을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