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후보난립 예상, 후보 4명 이상일 듯기업은행 나기수 현 노조위원장 재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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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은행권 노조위원장 선거가 올해 연말에 시행된다.

    임금피크제‧정년 연장, 핵심성과지표(KPI)개선 등 노사 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노조위원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오는 12월 4일과 5일에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룬다.

    금융공공기관인 신용보증기금도 12월 5일 선거를 진행한다.

    먼저 신한은행은 후보 등록일 전부터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역대 노조위원장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나올 조짐이다.

    신한은행 노조위원장 선거는 제 5대 위원장을 뽑는 것으로 1기는 이건희 위원장, 2기는 김국환 위원장, 3~4기는 유주선 현 위원장이 맡았다.

    먼저 현 노조의 집행간부인 서강석 부위원장과 조규영 부위원장이 출마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제2대 김국환 노조위원장 시절 노조 간부였던 김진홍 씨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3대 노조 간부였던 김순길씨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원장인 유주선 위원장은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재연임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위원장 당선 기준은 조합원의 과반 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 수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후보 난립으로 조직력 싸움이 예상되면서 2차 결선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내달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2월 4일 제 16대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15대 위원장인 현 나기수 위원장이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지난 15대 선거 때 후보로 나온 정성훈 후보와 짝을 이뤘던 김형선 씨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홍완엽 14대 노조위원장 시설 노조 정책국장 출신인 강조원 씨도 이번 선거에 도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정부의 압박에서 얼마나 제목소리를 내느냐다.

    금융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직무급제 이슈가 떠오를 전망이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연차에 따라 연봉이 올라가는 현행의 호봉제와 달리 직무의 성격과 난이도, 가치를 평가해 합당한 보수를 주는 직무급제로 바뀔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도입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수체계는 근로자와 밀접한 관계라 노조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