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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에 4GW급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등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새만금 매립·개발, 투자유치 등을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이하 공사)도 30일 공식 출범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했다. 송 도지사는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산업을 선점·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만금 내측에 태양광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3GW급 발전단지(태양광 2.8GW·연료전지 0.1GW·해상풍력 0.1GW)를, 군산 인근 해역에 GW급 해상풍력단지를 각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제조산업단지를 건설해 제조기업 유치와 배후 항만 구축도 추진한다.
클러스터에는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와 해상풍력 핵심부품 성능평가센터, 인력양성센터 등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태양광 중심의 3GW급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소음·진동·고도제한 등이 있는 공항 인접 지역과 개발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국제협력용지, 산업연구용지 남·동측, 방수제·저류지 등을 활용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만금에서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발전단지 건설에 10조원쯤의 민간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200만명쯤의 건설인력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러스터 조성으로 앞으로 10년간 관련 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0만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날 오후에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주도할 공사 출범식도 열렸다.
새만금 현장 사옥에서 진행된 설립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형규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 9월21일 설립등기를 하고 이달부터 내규 제정, 추가 직원(53명) 채용 등 관련 업무에 착수했다.
공사는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과 개발, 도시조성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투자유치와 관광·레저,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펼치고, 그 수익을 재원 삼아 후속 매립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새만금개발청이 같은 장소로 옮겨오면 각종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공사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현금 500억원과 현물 1조1000억원 등 1조1500억원을 출자했다. 특히 공유수면 매립면허권을 현물로 출자해 공유수면 활용을 위한 관계기관 동의 절차 없이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주도 매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추가 출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새만금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임직원이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면 정부도 추가 출자, 사업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조기 구축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