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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피라이빗쿼티(PE) 한국 지사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권성문 전 KTB증권 회장에 이어 금융투자업계 내 두번째 갑질·폭행 논란에 이은 횡령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PE의 정 모 한국 지사장이 운전기사에 갑질 행태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정 지사장이 욕설을 퍼붓는 등 운전기사를 압박한 정황이 담겼다.
운전기사 김모씨는 인터뷰를 통해 인간 이하의 일상이 계속됐다고 폭로했다.
수행 업무와 무관한 일까지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지사장은 퇴근 후 유흥주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고, 직원들의 법인카드를 모아 양주와 와인 등의 술을 사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내나 장인의 개인적인 일을 대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의 이같은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정 지사장은 보도 이후 조만간 논란을 구체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권성문 전(前) KTB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갑질, 폭행 논란에 이어 횡령 혐의까지 안게 된지 불과 1년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권성문 전 대표는 KTB 재직 당시 자신이 투자한 회사 직원을 폭행 후 합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후 피해자는 퇴사해 폭행 영상을 다수의 언론 등에 제보했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권 회장 측이 합의에 나섰다.
권 회장은 피해자가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당시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권 전 대표에 불리하게 진행됐고, 결국 권 전 대표는 횡령 의혹까지 받게 돼 본사 압수수색 등을 거치며 현재 수사가 진전되고 있다.
지난 9월 권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횡령 금액은 6억4614만원이며 회사 자기자본 대비 0.13% 수준이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회사 업무가 아닌 미술품 구매와 같은 개인적인 출장에 회삿돈을 사용한 정황에 수사 초점을 맞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