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 중인 다른 BCG백신 있어… 40만명 이상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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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미만의 영아에게 접종되는 일본산 경피용 BCG백신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회수에 나섰다.
식약처는 7일 일본에서 생산된 '경피용건조비씨지백신(일본균주)'을 전량 회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결핵 예방을 위한 BCG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이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바늘을 넣어 주입하고, 경피용은 주사액을 피부에 발라 9개 바늘을 가진 주사도구를 이용해 강하게 눌러 접종하는 방식이다.
이번 회수 조치는 일본 후생성이 해당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생리식염수액)가 일본약전 비소기준을 초과한 것이나,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국내 BCG백신 대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해당 제품의 회수 조치를 취했다.
국내 허가·공급중인 다른 BCG백신인 '피내용건조BCG백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40만명 이상 접종 가능한 재고가 확보돼 있다. 다만 피내용건조BCG백신을 제공하는 전국 보건소·지정의료기관이 제한돼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회수조치에 따른 경피용비씨지백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