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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의 심의 결과에 유감을 표하면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증선위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 사장은 15일 오전 전사 임직원 대상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당사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당사의 정당성에 배치되는 증선위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리 시작단계에서부터 국제회계기준인 IFRS에 부합한 회계처리이었음을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명해 왔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 외에서 금융감독원까지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 또한 다수의 회계 전문가들로부터 당사의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심의 결과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증선위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당사의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8년간 빠른 성장을 이뤄낸 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8년 간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며 "그 결과, 2년 연속으로 글로벌 CMO 리더십 어워드(CMO Leadershp Award)에서 전관왕을 차지했고,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으로부터 글로벌 유망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우리회사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런 성과는 지난 8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3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약 2개월마다 1건씩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19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새롭게 시작한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O)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수주 확보를 통해 조기 사업화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우리가 달려온 지난 8년간의 여정을 되돌아 보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때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우리는 매번 이를 극복해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비전을 반드시 달성해 우리를 믿고 지지해 준 고객과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