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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의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처분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주가는 반등했다. 회계처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의 제약·바이오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JW중외제약이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오후 3시10분 기준으로 450원(1.26%) 오른 3만 6100원에 거래됐다. 지주사인 JW홀딩스의 주가가 6580원으로 40원(0.61%) 오른 것은 물론, 자회사인 JW생명과학도 2만 2750원으로 900원(4.12%) 올랐다.
동국제약은 전일 대비 5500원(10.38%) 오른 5만 870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1.92%), GC녹십자(1.09%), 종근당(0.73%), 동아에스티(0.51%) 등도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3형제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으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6500원(3.13%) 오른 21만 4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00원(4.95%) 오른 6만 5700원, 셀트리온제약은 700원(1.37%) 오른 5만 1900원에 거래 중이었다.
바이오주 중에선 옵티팜과 엔지켐생명과학이 각각 전일 대비 400원(3.27%) 오른 12650원, 2600원(2.64%) 오른 10만 90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이날 오후 2시 36분 기준으로 2852.02였다. 이는 전일 대비 0.46%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간 거래량은 657만 3000주, 거래대금은 5325억 1800만원이었다.
이는 증선위의 삼바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오히려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투자 심리 악화를 우려했던 제약·바이오 업계는 일단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바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바이오 주가는 요동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제약·바이오주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