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바다' 시리즈… 정책홍보+취업정보까지
  • ▲ '일자리의 바다-수산물품질검사관' 편 캡처ⓒ해양수산부
    ▲ '일자리의 바다-수산물품질검사관' 편 캡처ⓒ해양수산부
    "'9 to 6' 아닙니다"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 공무원들의 솔직한 취업 후일담을 담은 동영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정부 홍보물과 달리 웃음을 유발하며 쏠쏠한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20일 현재 유튜브에 게시된 해수부 '일자리의 바다-어업관리단' 편 동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조회 수 3천 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게시된 같은 시리즈 '수산물품질검사관' 편도 1300회에 달했다.

    이 동영상들은 해수부가 이전에 게시한 정책 홍보 동영상 보다 조회수가 높다.  단순한 업무 소개 형식으로 제작된 '2018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지난 1월)'과  '해양원격의료시범사업(지난해 12월)'은 조회수가 각각 728회, 152회에 그쳤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수산물품질검사관이 직접 출연한 '일자리의 바다' 동영상에선 검사관을 거짓말탐지기로 테스트한다. 검사관이 "원장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테스트기를 대자 '거짓'으로 판정돼 폭소를 자아낸다.  

    이가은 검사관은 '검사관으로서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운전"이라고 답해 출장이 잦은 업무 환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상에선 검사관들이 "(근무 환경을 밝힌 영상이 공개되면 구직자가) 지원 안 하는 것 아니냐"고 주고받는 말까지 그대로 실려있다. 

    '어업관리단' 편도 현직 주무관들의 솔직한 입담이 특징이다. 박보선 주무관은 "(바다에 오래 체류해) 연애에 문제…."라며 고충을 드러냈다. 

    '극지연구소'편에 출연한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남극에 곧 3달 정도 출장을 가는데 가족들이 좋아하진 않는다"면서도 "바위틈에 빠진 턱끈펭귄을 구해줬을 때 보람을 느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해당 동영상들은 각 분야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면접 전형과 노하우, 취업 후 영어 활용도 등 해양‧수산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도 전달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9월부터 '일자리의 바다' 동영상 시리즈를 월 1건 씩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해수부 홈페이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지환 디지털소통팀 사무관은 "정책과 취업 정보를 좀 더 재미있게 홍보해보자는 취지로 해수부 직원들이 직접 영상을 만들고 있다"며 "공공기관 뿐 아니라 항해사, 기관사 등 민간 해양수산 분야 일자리 동영상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