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시기·규모·성격 묻는 질문에 침묵 일관신 회장, 임시주총 불참… 황각규 부회장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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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임원인사와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집행유예 출소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신 회장은 21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출근했다. 그는 올해 임원인사 시기와 규모, 성격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재계는 롯데가 예년과 달리 조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조직개편을 추진해 분위기 안정 및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그러나 롯데 측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즈음에 인사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인사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인사 규모는 200명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200여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한편, 롯데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이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기주식 중 일부를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의 주당 순자산가치와 주당순이익을 높일 계획이다.신동빈 회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가 롯데지주의 사내이사이기는 하지만 참석의무가 없어 나서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대표이사인 황각규 부회장 등이 임시주총을 주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