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산업이 올 3분기에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최고 성수기인 7~8월 에어 서큘레이터, 선풍기 등 냉방 가전 판매량이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신일산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8억원, 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432억원)과 영업이익(35억원) 대비 각 36%, 42% 늘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일의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1303억원,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123억원, 91억원) 각 16%, 43%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은 여름철 판매가 급증한 에어 서큘레이터 덕이 크다. 지난해 성수기에 약 15만 대 팔렸던 서큘레이터는 올해 30만 대가 팔려 판매량이 두 배로 늘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일반 선풍기보다 단가가 두 배 이상 높다. 홈쇼핑 등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자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현 추세라면 올 연말엔 역대 최대 매출을 재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일은 폭염, 한파 등 계절 이슈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1445억원)과 영업이익(105억원)을 냈다. 당시 업계는 신일이 적대적 M&A 세력으로부터 성공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해 안정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신일산업은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위해 동절기 난방 가전 마케팅에도 한창이다. 지난 10월엔 겨울철 베스트셀러 절전 기능을 갖춘 ‘에코 히터’ 신제품을 내놨고, 또 다른 히트 제품인 손세척 가습기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동절기 신제품들은 홈쇼핑 등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일은 올 4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10~15%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 확대는 일반 선풍기 대비 단가가 높은 에어서큘레이터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현 추세라면 올 연말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동절기 신제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