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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당첨만 되면 '로또'… 경쟁률 '치열'

동탄·하남 등 3개 단지, 청약경쟁률 100대 1 돌파HUG 분양보증심사 강화… 낮은 분양가 '인기 비결'

입력 2018-11-21 12:47 | 수정 2018-11-21 15:09

▲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단지가 속출하면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해당 지역의 경쟁률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이 올해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3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동탄역 예미지3차', 하남시 '미사역 파라곤' 등으로 각각 184대 1, 106대 1,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1354만원, 1422만원 수준이었지만 동탄2신도시 인근 단지의 올 1분기 매매가는 3.3㎡당 평균 1514만원이었다. 3.3㎡당 90만~160만원가량 적은 셈이다.

'미사역 파라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8만원으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기존 아파트가 상반기 3.3㎡당 평균 1989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540만원 저렴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심사 강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을 제한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따른 프리미엄 형성 기대감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시장에서는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도권 분양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9·13대책 이후에도 식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투유 집계 결과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최소 분양가가 12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평균 4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보유 현금 10억원가량이 필요한 청약이었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단지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6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인근에 2016년 준공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전용 84㎡(25층)의 지난 8월 매매가는 18억9500만원에 달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수도권 대부분은 이미 인프라가 확충된 지역인 데다 정부가 분양가도 잡아주면서 재력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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