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사측서 1% 임금인상률 제시하면서 협상 결렬복수노조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 거쳐 총파업 진행
  • ▲ 한화손해보험 1노조가 총파업 사수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뉴데일리
    ▲ 한화손해보험 1노조가 총파업 사수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뉴데일리

    한화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을 위한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화손해보험지부(1노조)는 전날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렬에 따라 오는 30일 총파업을 단행하기 위해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손보 노조는 지난 5월부터 교섭을 추진해 16번째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에서는 임금 10%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에서는 1%의 임금 인상폭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정 이후 사측이 임금인상률을 2%로 재조정했지만 노조와 이견 차이를 보이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화손보 노조 관계자는 “매년 순이익이 증가하고 상황에서 올해는 작년 임금인상률(3%)에도 못 미치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기됐지만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인상폭 상승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노조는 16일 총파업 추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2노조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복수노조 체제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속해 있는 한화손보노조와  제2노조인 한화그룹 13개 계열사 노동조합의 연대체인 한화그룹노조협의회(한화노협)로 구성돼 있다. 

    한화손보 복수노조는 '대표 교섭권' 확보 절차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이지만 2노조는 22일 파업 등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30일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2노조를 이끌고 있는 김기범 한화손해보험 노동조합 위원장은 "1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이 우선"이라며 "찬반투표 진행을 통해 파업보고 이 위해 힘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며 “어제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찬반투표 진행을 통해 파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